태어난 지 두 달 된 영아를 길가에 유기,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붙잡혔다.
2일 충남 예산경찰서는 자신의 아들을 길 가 버스정류장에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영아유기치사)로 정 모(34.여)씨를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씨는 지난 달 이혼한 전 남편이 내 아들이 아니니 데리고 집을 나가라.”고 하자 지난 1일 오전 10시 40분 쯤 이불에 싼 아들을 집 부근 버스정류장 옆에 버려져 있던 종이 상자 안에 방치해 숨지게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오전 9시께 아들이 죽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 정 씨는 "누군가 아기를 데려가 키워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숨졌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정확한 사건경위와 사망원인 등을 밝힌 뒤 검찰의 지휘를 받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