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0대 CEO 수입 평균 17억…삼성이 상위권 싹쓸이
입력 2011-08-02 11:08  | 수정 2011-08-02 15:08
【 앵커멘트 】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CEO들은 연간 도대체 얼마를 벌어들일까요?
조사해 봤더니, 작년 평균 수입이 17억 원,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무려 419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재벌닷컴이 지난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CEO의 연간 수입을 조사했습니다.

평균 16억 6천만 원으로 여기에는 보수 외에 배당, 소톡옵션 매각 수입 등이 포함됐습니다.

가장 수입이 많은 사람은 무려 419억 5천만 원을 벌어들인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보수 59억 9천만 원에 삼성전자 자사주 스톡옵션 매각 차익금 358억 5천만 원, 배당금 1억 1천만 원 등입니다.

이어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최지성 부회장이 총 180억 1천만 원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4위까지 삼성그룹 사장들이 차지했습니다.


이는 삼성 CEO들이 자사주의 스톡옵션 행사기간 만료시점을 앞두고 주가가 높았던 작년에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그 외에도 CJ제일제당의 김진수 전 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등이 많은 수입을 올렸습니다.

한편 이같은 엄청난 수입도 미국에 비하면 높은 게 아닙니다.

미국 포브스가 미국 매출 100대 기업의 CEO들의 연간 수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입은 원·달러 환율 1,050원을 적용할 경우 148억 원으로 계산됐습니다.

한국에 비해 평균 8.7배나 높은 규모입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CEO인 스테판 햄슬리가 1천71억 원으로, 1천억 원을 넘긴 CEO로 등극했고, 매출액 1위 월마트의 CEO 마크 듀크는 171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들 CEO의 수입 구성을 보면, 미국은 회사에서 받는 연봉이 22%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스톡옵션이나 배당금 등인데 반해 한국은 CEO 급여의 72%가 연봉이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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