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급한 불 껐지만…여전히 흔들리는 미국
입력 2011-08-02 06:48  | 수정 2011-08-02 09:42
【 앵커멘트 】
미국 의회가 오늘(2일) 부채 한도 협상 타결안을 놓고 표결에 들어갑니다.
민주·공화 지도부는 무난한 통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표결 전망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한을 이틀 앞두고 타결된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안.

▶ 인터뷰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 "결과적으로 타협에 성공했고, 우리가 강하게 믿는 이 합의안은 미국인들이 성취해 온 이익을 지켜줄 겁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무엇보다 타결안이 의회를 무사히 통과할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특히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하원에서의 표결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공화당 강경파들의 반발은 물론 민주당 내 진보성향 의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자들에 대한 세금감면 중단 등 세금 인상 없이 일방적으로 지출만 줄이는 타결안이기 때문입니다.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는 협상 타결안 통과를 위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표 단속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해리 레이드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공화당 의원들은 찬성표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타결안은 통과돼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국가 빚을 줄이려고 긴축 정책에 들어가면 경제 회복 지연은 물론 이중침체 가능성도 있는 상황.

의회의 반발과 타협안에 대한 의구심 속에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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