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쉐보레 크루즈 변속기 사안, 국토부 "고민되네"
입력 2011-08-01 18:52 
지난 30일부터 '크루즈 미션결함 까페' 모임 회원들은 기존에 진행하던 '변속기 개선 서명 운동'의 방향을 선회해 '한국GM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운영자에 따르면, 이 단체는 그동안 한국GM측에 변속기 관련 문제를 꾸준히 제기 했지만 한국GM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형식적인 답변과 무성의한 태도로 대응했기 때문에 더 이상 개선을 기대하지 않고 한국GM의 불매운동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운영자는 또, "한국GM측이 간담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지속적인 고객 서비스를 했으며 더 이상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천명한 만큼, 문제 해결은 더 이상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우리가 받은 피해 만큼 한국GM도 손해를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한국GM의 차를 믿고 샀는데 결과적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중고차 가격이 낮아져서 다시 팔 때도 손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 국토해양부, "한국GM 변속기는 품질문제"

'크루즈 변속기' 사안에 대해선 국토해양부 산하 자동차성능평가원도 고민에 빠졌다. 자동변속기 관련 문제가 2009년부터 수백건이 접수됐지만, 리콜을 지시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다.

자동차성능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크루즈의 변속기 사안을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결함'으로 보느냐, 단순한 '품질 문제'로 보느냐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리콜은 '안전'과 관련된 결함에 대해서만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라세티프리미어 변속기에서 변속 충격, 덜덜거림, 오일 누유 등이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제보를 받았고 국토부와도 의견이 공유되고 있지만, 아직 '차량 안전'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품질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제작결함신고센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 판단되면 바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크루즈 미션결함 까페 관계자는 "벌써 2년째 국토해양부에 크루즈 변속기 관련 불만을 제기 했지만 국토해양부는 한국GM에 수정 권고만하고 있을 뿐"이라며 "현재 크루즈에 발생하는 변속기 결함은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데 해당 기관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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