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EU FTA 첫 달 '초라한 성적'…자동차 전쟁 시작
입력 2011-08-01 14:52  | 수정 2011-08-01 18:05
【 앵커멘트 】
한-EU FTA가 발효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기대와는 다르게 적자폭이 컸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원인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한-EU 자유무역협정이 적용된 뒤 한 달 동안 우리나라가 6천만 달러 무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승부는 자동차 수출입에서 갈렸습니다.

EU 자동차 수입액은 1년 전보다 96%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은 8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일본산 자동차 수입이 14% 줄어 수입 대체 효과를 봤다고는 하지만, EU는 유로화 가치 하락과 FTA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입니다.


EU 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항공기와 부품, 기계요소,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주요 수입품의 수입도 대부분 늘었습니다.

여기에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과 치즈와 와인, 초콜릿 등 가공식품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은 국내공급 감소를 대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과 페루와의 FTA도 이번 달부터 발효됐습니다.

정부는 페루가 남미의 대표적인 신흥 시장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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