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휴가 후, 구릿빛 피부 위에 흰 반점이 웬 말?
입력 2011-08-01 10:40 
Q. 휴가 후에 허물이 벗겨지는 거라고 하기엔 흰 반점이 도드라지게 몸 곳곳에 생겼습니다.
친척 중에 백반증을 앓으신 분이 있다고 해서 걱정됩니다. 괜찮을까요?
A. 백반증은 멜라닌세포 소실에 의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흰색 반점들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 탈색소성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미상이나, 유전적 소인, 면역설, 신경체액설, 멜라닌세포 자가파괴설 등의 학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백반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혹은 신체적 장애, 외상이나 햇볕에 의한 화상 등이 백반증 발생 또는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구의 약 0.5-2%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인종이나 지역 차이 없이 발생합니다. 임상 양상을 보면 피부병변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내지는 불규칙한 모양의 탈색 반점으로 시작됩니다. 경계는 명확하면서 경계부를 따라 과다색소침착을 나타내기도 하며 때로는 홍반성 경계를 띠면서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탈색반점 외에 다른 이상은 없으며 자각 증상도 대개 없어 단지 미용상의 결함을 주소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반증은 단순히 피부의 탈색을 가져오는 경우 외에 눈의 홍채와 망막의 색소 이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갑상선 기능 저하 혹은 항진증, 당뇨병, 악성빈혈, 원형탈모증, 홍반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빈도가 높습니다. 대개 육안으로 쉽게 진단되나 백색잔비늘증, 어루러기, 염증 후 탈색증 등과 감별해야 합니다.
치료로는 병변의 범위, 나이 등을 고려하여 국소 스테로이드 도포나 병변 내 주사, 단파장 자외선 B치료, 엑시머레이저, 피부이식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 있는 질환은 휴가지에서 과도한 햇볕 노출로 화상 후 색소저하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일 큽니다. 그 외 백반증의 가능성이 있으니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Dr.MK 상담의=박천욱 전문의(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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