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혈세 낭비"…안상수 전 인천시장 고발
입력 2011-07-29 18:07  | 수정 2011-07-29 21:17
【 앵커멘트 】
지난 2009년 일이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천 세계도시축전이 결국 혈세만 낭비한 행사였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8월 송도국제도시.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시를 세계에 알리고,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겠다며 인천시는 세계도시축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80일 동안 열린 행사에는 6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겉으로는 성공한 행사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감사를 해보니 거짓이 많았습니다.

총 사업비 1천313억 원이 든 행사는 18억 원의 이익을 냈다고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봤습니다.


인천시가 산하 도시개발공사에 줘야 하는 건축비 170억 원을 결산에 반영하지 않았던 겁니다.

또, 애초 엑스포로 행사를 진행하려다 국제박람회기구의 지적으로 규모를 줄이면서 121억 원의 용역비를 낭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행사과정에서 업무추진비 5억 2천만 원이 사라진 겁니다.

당시 안상수 시장은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달라고 지시했고, 비서관 A씨는 도시축전 재단에 연락해 알아서 처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또 시장이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준 것처럼 꾸며 5억 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돈은 골프 접대비와 선물을 사는 데 쓰였습니다.

감사원은 안상수 전 시장과 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하고, 관계자들을 징계하라고 인천시에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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