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난리] 사망·실종 67명…추가 피해 우려

【 앵커멘트 】
중부지방에 집중된 강한 비로 현재까지 70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비는 잦아들고 있지만 산사태 등 누적된 비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은 참담합니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는 서울 강남과 경기 광주 등지에서 5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다고 집계했습니다.

빗방울이 가늘어지고 있어 앞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올여름 장맛비의 3분의 2가 단 이틀 만에 쏟아지면서 지반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8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암자에 있던 4명이 매몰됐습니다.

이 사고로 67살 문 모 씨 등 어른 3명과 11살 김 모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약해진 지반 탓에 복구 작업 도중 희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불어난 물도 여전히 걱정거리입니다.

임진강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는 약 9m로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심각 단계인 7m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인근 파주와 문산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우려해 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