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시내 곳곳 침수…교통 기능 마비
입력 2011-07-27 18:03 
【 앵커멘트 】
마치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지는 폭우로 서울 도로는 물바다를 방불케 했습니다.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서울 교통 기능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새 쏟아진 폭우로 도로 곳곳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붐볐을 산책로를 오리들이 무리지어 헤엄쳐갑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물이 불어나면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자취를 감췄고, 주변에는 도로 표지판과 나무들만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만길 / 서울 장안동
- "그때는 말도 못했죠. 나도 여기(이 동네로) 온 지 얼마 안 되지만 정말 대단해요."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서울의 도로는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중랑천 옆을 따라 이어진 동부간선도로는 넘치는 하천물로 전 구간이 통제됐고, 한강이 범람하면서 올림픽대로와 강변 북로 일부 구간이 통제돼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천둥 번개가 내리쳐 교차로 신호등 수백 개가 고장 나기도 해 교통혼잡이 빚어지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운행 중단도 이어졌습니다.

역 안으로 한꺼번에 많은 빗물이 유입돼 수서역과 선릉역 구간 분당선이 통제됐고, 오후에는 중앙선 용산역과 청량리역 구간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간당 60mm가 넘는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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