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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기 맞은 `나가수`, 신정수PD의 고민은…
입력 2011-07-27 12:16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원년 멤버의 하차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최근 '나가수'는 최초 프로그램 출연 시점부터 연속 7라운드까지 생존한 가수들을 영예롭게 졸업시키는 '명예졸업' 룰을 신설, 발표했다.
이는 방송사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가수 측과의 오랜 협의의 결과로, 이번 결정이 있기까지 몇 달 전부터 양측간 오랜 논의가 이어져왔다.
'나가수' 신정수 PD는 "가수들과 오래 전부터 논의해 온 문제였다. 룰 변경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룰의 신설이다. 언제 발표할 지 고민하다 이렇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명예졸업' 제도는 출연진과 무대의 다양성 확보와 동시에 '나가수' 개국공신 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원년 멤버 김범수 박정현 YB를 배려한 결정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 3월 '나가수' 첫 방송부터 현재까지 5개월 가까이 서바이벌 레이스에서 생존하고 있다. 3주 2회 공연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지만, 건강 악화 등 피로가 누적돼 현실적으로 레이스를 계속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들 3인은 그 스스로의 음악적 역량과 '나가수' 팬덤의 영향으로 청중평가단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해 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명예졸업 시키는 방안을 내세우게 됐다.
명예졸업 룰 신설에 따라 3인의 마지막 무대는 8월 8일 녹화, 14일 방송분이 될 전망이다. 최소 3인, 많게는 4인이 한꺼번에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되는 대변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 PD는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멤버들이 대거 빠지는 만큼 새 전기를 맞이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시즌2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가수가 새로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계속해서 가수들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담당 PD로서의 고민은 특별한 게 없다. 좋은 가수들과 함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것. 신 PD는 "그간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고심 혹은 고사한 가수들이 많다.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특정 인물이 아닌, 노래 잘 하시는 모든 가수들에 대해 고민 중이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가수'에는 김범수 박정현 YB 장혜진 조관우 김조한 자우림이 출연 중이며, 새 가수로 바비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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