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 디젤 승용차 '무한질주'…국산 디젤 '뒷걸음'
입력 2011-07-27 12:00 
【 앵커멘트 】
디젤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수입 디젤 승용차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산 디젤은 판매량이 적은 소형차에만 국한돼 있어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입차 업계는 연초부터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신차를 잇따라 내놨습니다.


BMW는 모든 차종에 디젤 모델을 들여왔고 폭스바겐과 푸조도 디젤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리터당 20km를 넘나드는 연비와 가솔린 엔진과는 차별화된 주행 성능, 또 단점으로 지적됐던 소음과 진동도 크게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성훈 / 클라세오토 수석팀장
- "휘발유 차와 비교해도 진동 소음 면에서는 대등할 정도로, 더 부드럽고 고급화된 기술력이 향상되다 보니까 더 편하고 조용한 디젤이 된 거죠."

승용 디젤 모델이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에 판매된 차량 10대 중 9대가 디젤이었습니다.

디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산 디젤 승용차는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쏘나타 디젤 모델이 나오긴 했지만, 이후 중형차 시장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엑센트와 i30 등 소형차 중심으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유럽의 클린 디젤 수준보다 분명히 우리가 떨어집니다. 예전에 활성화됐으면 수준이 비슷했을 텐데 몇 년 동안 지체되면 수준이 떨어졌다고 불 수 있습니다."

수출 차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는 점에서라도 디젤 엔진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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