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도 주춤, 국민 호주머니는 더 얇아졌다
입력 2011-07-27 11:50  | 수정 2011-07-27 14:12
【 앵커멘트 】
국제 원자재 값 고공 행진과 세계 경기 침체가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률은 둔화했고 실질 국내총소득은 2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인 D램 가격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때 2,5달러를 넘어섰던 D램 가격은 7월 말 0.75달러로 급락하며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수입물가를 좌우하는 국제원유는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수출품은 싸게 팔고 원재료를 비싸게 들여오게 되자 국내 경제 성적표도 나빠졌습니다.


4%대를 넘던 전년 대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2분기에 3.4%로 줄어들며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교역조건을 감안해 우리 국민이 실제로 벌어들인 국내 총소득은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국가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환율이나 유가를 고려하면 실제 국민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소득이 계속해서 줄어든 겁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정부의 움직임은 더욱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거나 원화가치 상승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제밖에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물가 상승과 함께 국민 경제 살림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