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계관 북 외무성 제1부상, 미국 도착…북·미 대화 재개
입력 2011-07-27 05:18  | 수정 2011-07-27 05:20
【 앵커멘트 】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조금 전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한반도 정세는 더욱 급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입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김계관 제1부상의 방미 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 기자 】
어제(26일) 북한을 출발한 김계관 제1부상 일행은 중국국제항공 CA981편을 이용해 우리시각으로 오늘(27일) 새벽 4시 5분 뉴욕 J.F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 제1부상은 6자회담과 북미관계에 대해 일단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대표단에는 리근 미국국장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며,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이 동행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 제1부상은 잠시 여독을 푼 뒤 오는 28일 북미 고위급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대화는 지난 2009년 12월 보즈워스 대북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1년 7개월만이며, 이번 대화에는 보즈워스 대표와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김계관 제1부상은 다음 달 1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전직 미국 관리, 학계 관계자들과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이번 접촉을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대화에 앞선 탐색전, 예비대화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원하던 대로 접촉에는 나서지만, 이번 대화가 실질적인 정식 회담으로 이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 지 북한에게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복귀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에도 한반도의 안보 정세가 더 악화되고 또 북의 핵프로그램이 확인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것보다 미국 정부가 지금 당장 협상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조엘 윗 전 미 국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천안함, 연평도 사건의 재발방지와 사과 문제 등은 그리 깊이있게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대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얻기 위한 다른 6자회담 당사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남북대화에 이어 북미 대화까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도 북일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일본이 북한과 회담을 갖지 않는다면 앞으로 일본 정부의 입장이 애매해 질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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