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서해서 이례적 군사훈련 준비…양온전략?
입력 2011-07-27 00:01 
【 앵커멘트 】
북한이 이례적으로 서해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자회담과 관련해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서해에서 육·해·공군 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해 남포 갑문 주변에는 상륙함과 공기부양정, 전투함정 등 20여 척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온천 비행장에는 강원도 원산기지에 있던 미그 21전투기가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일부 지상병력들도 집결해 상륙훈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전협정 체결 28주년인 오늘(27일) 대규모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정전기념일을 전승기념일로 기리고 있는데 이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조선중앙방송은 이들 부자가 평양의 해군사령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중앙방송
-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를 시찰하시었습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해군사령부 방문을 보도한 건 지난 2002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은 같은 해인 2002년 2차 연평해전을 일으켰으며 2009년에는 김 위원장이 대청해전 직후 남포 서해함대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해군 방문 보도가 그동안 무력도발과 관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로 우리 정부와 대화에 나선 북한이 군사적으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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