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감독은 26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7광구' 기자간담회에서 "후반부는 하지원씨의 노고가 묻어난 장면이다 . 한 보름정도 하지원씨가 혼자 촬영했는데, 낮에는 링거를 맞으며 누워있다 밤에는 촬영을 했다. 실신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촬영을 접으려 했는데 '스태프들이 기다린다'며 촬영을 강행하는 모습에 감독으로서 부끄러웠다"며 하지원의 연기투혼을 전했다.
하지원은 이번 영화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괴물과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
이날 김지훈 감독은 "괴수영화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엔 거절했다 3년 후에 다시 제안이 왔을 때 운명인가보다 생각했다"며 "괴수 영화를 잘 몰라서 정면승부했다. 그동안 괴수영화들은 괴물이 너무 안 나오니 답답했다. 우리 영화는 괴물을 많이 등장시켰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존재해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이번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13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7광구'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를 배경으로 대원들과 심해 괴생명체가 벌이는 사투를 그린 3D 액션 블록버스터물. '화려한 휴가'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다. 8월 4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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