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르웨이 테러] 테러범, 외교관 출신 친아버지에 적개심…가족사진 공개
입력 2011-07-26 16:29  | 수정 2011-07-26 21:38
【 앵커멘트 】
노르웨이 테러범 브레이빅은 어린 시절 연락이 끊긴 외교관 출신 친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했던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러범의 성장배경을 송한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학살자 브레이빅이 자신의 이복동생 엘리자베스와 어머니 베링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 빠져 있는 브레이빅의 친아버지는 영국 런던 주재 노르웨이 외교관이었고 브레이빅이 1살 때 그의 어머니와 이혼했습니다.

이후 브레이빅은 모친과 노르웨이에서 함께 살았으며 방학 때면 외국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도 했지만 15살 때 완전히 연락이 끊겼습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이처럼 브레이빅이 특권 있고 또 국제적인 양육환경을 갖고 있었지만, 헤어진 아버지에 대한 깊은 분노감을 품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가 인터넷에 올린 1,500쪽 분량의 글에는 친아버지에 대한 불만 섞인 언급이 여러 번 발견됐습니다.


반대로 브레이빅이 어머니와 가까운 관계였지만 자유방임적인 어머니의 가정교육에는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한, 신문은 그가 글에서 이복 여동생과 새 아버지가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식의 비판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레이빅의 부친은 프랑스에 머물고 있으며 경찰이 테러 이후 부친의 자택을 수색했습니다.

브레이빅의 아버지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다며 충격감을 나타냈고 아들과 접촉하거나 노르웨이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브레이빅 아버지
-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서 몹시 수치스럽고 슬픕니다. 정말 돌이키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네요."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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