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아산판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몽골 간다
입력 2011-07-26 12:01 


대한민국의 대표 선진 의료기술로 손꼽히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의료기술과 시스템이 몽골에 전수된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은 몽골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최근 몽골 국립 제1병원과 본격적인 간이식술 전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몽골은 전체 인구의 약 18%인 54만 명이 간경변 및 간암 환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 세계 1위(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 117.58명)에 이를 만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 기술과 장비가 없어 간이식 등의 수술을 전적으로 해외원정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지금까지 단 한건의 간이식 수술도 성공하지 못할 정도로 의료수준이 현저하게 낮다.
서울아산병원이 몽골에 전수하는 간이식술 전수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의료진 초청 연수를 넘어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수술 방법과 성공률이 현지 의료진에 의해 자립 운영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된다.

1단계 해외 의료진의 서울아산병원 연수를 시작으로, 2단계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현지 수술 집도 및 공동 관리를 거쳐, 3단계는 간이식 수술을 자립 운영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전수비용은 서울아산병원이 모두 지원한다. 특히 약 3억원 상당의 수술장비 제공 등 총 4억원 규모의 진료 시스템 개선 및 연수 제공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외과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해외 의료진의 연수 차원을 넘어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프로그램이 현지에 정착될 때까지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람바삼부 몽골 보건부 장관과 바추우리 국립 제1병원장은 25일(월) 오후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이번 전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국 의료진을 격려하고, 간이식술 전수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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