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장철 KTX…"불안해서 못 타겠다"
입력 2011-07-25 16:58  | 수정 2011-07-25 19:06
【 앵커멘트 】
정부는 KTX의 핵심 부품을 교체하고 정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KTX 최고 책임자에 대한 책임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사고철 KTX를 타야 하는 승객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벼락에 맞아 멈춘 열차를 뒤 열차가 다시 충돌한 중국 고속철도 대형참사.

열차가 다리 아래로 내동댕이 처진 처참한 광경입니다.

우리 KTX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달리던 열차가 터널 안에 갇히는가 하면 열차에 연기가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서울 용산구
- "계속(사고가)연결이 되면, 기계가 고장 나면 중국의 고속철도처럼 사망 인원이 많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지난 2월 광명역 탈선 사고 이후 KTX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번 달만 해도 벌써 모터블록 고장 등 3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잦자 정부는 문제가 되는 부품들을 전량 교체한다는 미봉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토부 관계자는 교체 완료는 내년 상반기에 완료되니 고장이 좀 날것이며 이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열차 고장에 대한 정부 당국의 안이한 대응으로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주 / 강원도 동해시
- "아무래도 좀 불안하고 중국에도 그런 사고가 났는데, 그냥 이해해달라고 얘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명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승객 900명을 태우고 771톤의 무게로 달리는 KTX는 시한폭탄으로 변할 수 있는 교통기관인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속 300킬로미터로 달리는 KTX의 핵심부품이 불량이고 이를 점검하는 인원이 부족한데도 KTX는 운행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목숨을 걸고 KTX를 타야 하는 현실이지만 코레일의 최고책임자 허준영 사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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