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가 국가경쟁력] 지방 전문대, 활로는 '산학협력'

【 앵커멘트 】
지방에 있는 전문대는 흔히 지방대와 전문대라는 이중의 편견에 시달리게 됩니다.
학생들이 외면하다 보니 강의실이 텅텅 비어가는 곳도 있는데요.
MBN이 마련한 전문대 기획보도.
이권열 기자가 지방 전문대의 활로를 찾아봤습니다.


【 기자 】
구미에 있는 한 전문대학의 전자파 측정실.

안테나가 움직이며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측정합니다.

▶ 인터뷰 : 배장근 / 구미1대학 컴퓨터정보전자과 교수
- "이 공간은 해당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 양이 규격대로 줄었는지, 줄어들지 않았는지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구미 산업단지에 있는 많은 IT 기업들이 이 설비를 이용하는데, 국내 대학 가운데 전자파 측정 장비를 갖춘 곳은 이 대학이 유일합니다.

학생들은 이 같은 산학협력 시설에서 실습과 연구를 하게 되고, 산학협력으로 학교는 400억 원 이상을 지원받았습니다.

산학협력은 자연스럽게 취업으로도 이어져 졸업생 취업률이 지난해 전국 최고 수준인 86%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서영택 / 구미1대학 산학협력단장
- "저희 대학은 아무래도 국내 최대의 전자산업도시에 있어서 거기(전자산업)에 맞는 인력 양성에 주안을 두고 계속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산학협력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구미에 있는 기업들이 풍력과 태양광 분야로 관심을 넓히자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기술 인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방에 있는 전문대가 아니라 '지역산업 밀착형' 전문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이 대학의 전략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