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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400m 금메달…대회 3관왕 보인다
입력 2011-07-24 19:42  | 수정 2011-07-24 23:19
【 앵커멘트 】
'마린보이' 박태환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땀과 노력, 그리고 치밀한 작전이 만든 금빛 레이스였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이 두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립니다.

3분42초04.

1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0.67초의 반응으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예선에서 가장 빨랐던 4번 레인의 쑨양을 조금씩 앞서가며 힘차게 팔을 휘저었습니다.


50m 기록이 25초72로 세계 신기록을 0.57 앞섰습니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박태환은 한층 안정된 영법과 부드러운 턴으로 레이스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200m를 지나면서 프랑스의 야닉 야넬에게 선두를 내준 박태환은 250m에서 4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에도 페이스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300m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고 마지막 100m에서 최고의 스피드를 내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작성했습니다.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박태환은 전광판을 통해 우승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물의 저항이 많은 1번 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탓에 자신의 최고기록은 물론 기대했던 세계신기록도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안방인 중국에서 박태환에게 도전장을 던진 쑨양은 1초 이상 뒤지며 고개를 떨어뜨렸습니다.

첫단추를 잘 끼운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100m에서의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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