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화고속 노조 또 파업…'노·노' 갈등
입력 2011-07-20 17:05  | 수정 2011-07-20 20:06
【 앵커멘트 】
인천 삼화고속 노조가 또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말 첫 파업 이후 벌써 3번째인데요.
원인이 무엇인지 윤지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삼화고속 노조가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운영되는 심야버스 운행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20개 노선의 심야버스가 멈췄습니다.

삼화고속 노조의 파업은 지난달 말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한 달도 안 돼 벌써 3번째입니다.

이렇게 파업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복수노조 시행으로 불거진 노조 간 갈등 때문입니다.


현재 삼화고속 노조는 모두 3개.

올해 초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옮긴 기존노조와 이에 반발해 새로 설립된 제2노조, 양쪽 모두 거부하며 일부 조합원이 만든 제3노조 등입니다.

이들 사이에 사측과의 교섭대표권을 놓고 갈등이 생긴 겁니다.

제1노조는 복수노조 시행 전부터 회사와 협상을 벌여 온 만큼 정당한 교섭권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제2노조는 기존노조의 일방적인 임금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섭을 막고 있습니다.

사측은 관련법에 따라 노조가 창구를 단일화하기 전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복수노조 시행 이후 이처럼 노조 간 갈등으로 파업이 벌어지는 곳은 삼화고속이 처음입니다.

한지붕 아래 3개 노조의 삼화고속.

노조는 다음 교섭도 결렬되면 파업 강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간 갈등이 먼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번 파업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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