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수 20대…50대 엄마는 일터로
입력 2011-07-19 19:49  | 수정 2011-07-19 23:32
【 앵커멘트 】
50대 여성의 고용률이 20대 고용률을 추월했습니다.
자녀는 취직하기 어렵고, 교육비 주거비 등 빠듯한 살림살이 때문에 일터에 나가는 어머니들이 많아졌다는 건데요.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결혼 뒤 17년 동안 전업주부였던 김정순 씨.

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3년 전 대형마트의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순 / 대형마트 근무
- "(아이가 커서) 시간적 여유도 있었고요. 교육비를 조금 보탬이 되게 벌어봐야겠다…, 정년퇴직이 55세여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때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4,50대 여성 10명 중 6명은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는 지난 1983년 이후, 50대는 1992년 이후 최대입니다.


과거, 4,50대 상당수가 농사나 어업에 종사했던 것을 고려하면, 산업구조가 고도화된 이후 최고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여성이 일하는 비율은 20대보다 높았습니다.

20대는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반면 50대 어머니들의 교육비와 주거비 등 생계비 부담이 커진 겁니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이혼이나 독신가구의 증가로 중년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늘어난 돌봄 서비스 같은 보건복지 분야에 주로 4,50대 여성들이 진출한 것도 고용률을 높였습니다.

20대의 좋은 일자리는 줄고, 4,50대 여성의 일자리는 대부분 비정규, 저임금이어서, 고용시장 불안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