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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민·이현 “옴므가 방시혁꺼? 천만에!”[인터뷰]
입력 2011-07-19 08:37 

2AM 창민과 에이트 이현의 듀엣 프로젝트 옴므(HOMME By Hitman Bang)가 신곡 ‘남자니까 웃는거야로 1년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여름 ‘밥만 잘먹더라가 큰 성공을 거둔 탓에 올해 역시 기대감은 충분했지만 막상 이 프로젝트가 올해도 진행될 가능성 자체는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창민은 사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두 사람보다는 방시혁 프로듀서의 작품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쯤 내가 먼저 방시혁 프로듀서에게 ‘올해는 옴므 안하냐고 먼저 물어봤다. 방시혁 프로듀서의 반응이 더 의외였다. ‘너희가 옴므를 그렇게 생각하는 지 몰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우연히도 비슷한 시기에 이현 역시 방시혁 프로듀서와 같은 대화를 나눴다. 당연히 하는거 아니냐는 말에 오히려 방시혁 프로듀서가 ‘잘생각해봐라고 말했다. 솔로에 에이트 정규 앨범 까지 줄줄이 활동 계획이 잡혀있던 터라 걱정스러웠던 가 보다”고 말했다. 이현은 솔직히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다 태워버리고 가자는 생각이었다. 옴므가 정점이 될 듯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방시혁 프로듀서에게는 옴므가 1순위가 아니다. 임정희, 2AM 등 소속사의 대표 가수들의 앨범이 줄줄이 발표됐거나 준비 중이고 여기에 순전히 자신의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끼워 넣는 것이 지나친 욕심일 거란 생각을 할 수 도 있다. 이현에게는 에이트 활동과 오버랩 해 활동을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옴므에 특별한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자명하다. 각자의 팀에서 하지 못하는 음악을 옴므를 통해 할 수 있다는 것.
창민은 남자 보컬리스트가 표현할 수 있는 주제와 음악으로 옴므 만한 게 없다”며 2AM이 컨추리 음악을 한다는 건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쉽게 상상이 안된다”며 웃었다. 특히 계절감에 맞는 옴므의 색깔은 이 팀에 대한 욕심을 더하게 한다. 창민은 5kg 정도 감량하고 좀 더 샤프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이것도 옴므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에게 옴므는 ‘유쾌한 작업이다. 이현은 에이트와 함께할 때는 피할 수 없는 책임감이라는 게 있다. 물론 옴므에게 그런 책임감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비교적 편안한 기분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는 건 분명하다. 특히 옴므는 무대에서 노래를 웃으며 할 수 있다는게 제일 좋다. 연출이 아니라 실제로 즐겁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1년 만에 재결합된 팀이니 서로에 대한 변화에 대해 물어보지 않고 지나갈 수 없었다.
먼저 이현은 창민씨는 사실 고음 집착이 있다.(웃음) 오랜만에 녹음을 함께 해보니 그 고음집착의 결과가 완성된 디테일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더라. 분명 나 모르는 사이에 엄청나게 연습하고 훈련한 결과다”고 말했다.
창민은 솔직히 이현씨의 변화는 잘모르겠다. 항상 모니터 하고 있고 늘 옆에 있으니 뭐가 달라졌는지 캐치하기 쉽지 않다. 단 지칠 만도 한데. 지치지 않고 계속 하는걸 보면 지구력이나 끈기는 엄청나진 것 같다. 그런 사람 아니었는데.(웃음)”이라고 받아쳤다.
물론 두 사람은 각자 공식적인 활동 외에도 워낙 자주 만나는 사이인 까닭에 질문 자체가 다소 우문이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만큼은 이 질문 하나를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서로 닮아가는 것 같다고 했더니 진심으로 두 사람 모두 불쾌해 한 걸 제외하면 말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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