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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종목탐구④ 모굴스키] 설원의 곡예
입력 2011-07-19 05:00  | 수정 2011-07-19 10:32
【앵커멘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정 지었지만, 우리에게 낯선 종목들이 많습니다.
'설원의 곡예'로 불리는 모굴스키도 그중 하나인데요, 국내 현실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민국 모굴스키의 간판 서정화.

4살때부터 스키를 탄 서정화는 12살에 모굴스키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뛰면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올해 동계 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잠시 한국에 들어온 서정화는 연습 걱정이 앞섭니다.


여름이라 눈을 구경조차 할 수 없어 일주일에 두세 번 실내 스키장에서 감각을 조율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서정화 / 모굴스키 국가대표
- "큰 대회를 많이 뛰다 보니깐 확실히 훈련량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껴서, 이제 올림픽 유치가 됐으니깐 훈련지원이 체계적으로 장기적으로…"

모굴스키는 울퉁불퉁한 눈더미 위를 빠르게 타고 내려가면서 점프를 하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한 종목입니다.

경기장의 정식규격은 길이만 200m 이상이지만 국내에는 마땅한 연습장소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연습을 소화하는 서정화는
코치 없이 개인 돈을 들여가며 훈련합니다.

모굴스키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반기에 있는 딱 2주간의 해외전지훈련이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서정화 / 모굴스키 국가대표
- "큰 목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잡고, 2014년은 준비의 단계로 잡고 준비할 생각입니다."

척박한 환경을 딛고 7년 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모굴스키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적잖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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