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먹 한방'에 친구 살해한 아마추어 복싱 선수
입력 2011-07-18 21:08  | 수정 2011-08-23 12:05
영국의 한 아마추어 권투선수가 자신의 전 여자 친구와 하룻밤을 보낸 자신의 친구를 주먹 한방에 사망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현지시간) 친구를 가격해 숨지게 만든 아마추어 권투선수 출신 마틴 개넌(24)에게 징역 2년9개월의 가벼운 형벌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마틴 개넌(24)은 새해를 앞두고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가운데 한 명인 크레이그 글레이즈(25)와 함께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글레이즈는 개넌의 전 여자친구인 니콜라 페인과 하룻밤을 보냈고, 개넌이 이 사실을 아는 것이 두려워 그를 피해 술집을 떠났다.


그러나 개넌은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전해 들었고, 다음날 글레이즈를 찾아가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에 맞은 글레이즈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혈관 파열로 숨졌다.

울버햄튼 법원의 존 워너 판사는 "개넌이 글레이즈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었다. 개넌은 친구의 죽음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개넌에게 징역 2년9개월의 형벌을 내렸다.

그러나 글레이즈의 가족들은 "글레이즈를 죽인 개넌은 2년9개월만 교도소에 갇혀 있을 뿐, 죽은 아들은 돌아올 수 없다며"판결에 불만을 토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슬픈 소식이다", "한 번의 실수로 친구를 잃었다", "사람을 죽인 것에 비해 형벌이 약하다",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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