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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K-POP보러 왔어요
입력 2011-07-18 16:07 

미국에 사는 한인 3세인 김 모씨. 미국내 KPOP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공연 소식을 들었다.
 공연을 미국에서 볼 수 없다면 한국에서라도 보겠다고 결심한 그는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소녀시대 콘서트가 열리는 걸 알게 됐다. 부랴부랴 예약사이트를 찾았지만 한국어로 돼 알아보기도 힘든 상태. 그나마도 1인당 2매씩 한정 판매 중이었다. 국내용으로 기획돼 구매할 때 신분 확인 절차도 까다롭기만 했다.
 그는 사이트에서 함께 공연을 보러갈 친구들을 모아 관광공사 LA지사에 민원을 냈다. 소녀시대를 볼 수 있게 표를 구할 수 있게 해달달라는 것. 또한 프랑스 KPOP팬인 코리안커넥션 방한 때처럼 방송 가요프로그램 방청도 요청했다.
 결국 이들은 관광공사를 통해 티켓을 구하는데 성공해 소녀시대 콘서트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올 KPOP팬은 모두 103명으로 대부분 미국 국적의 20∼30대 남성이다. 21일부터 5박6일 간 일정으로 자비로 방한한다. 소녀시대 콘서트는 24일 보러갈 예정이다. 23일 MBC '쇼! 음악중심'과 25일 KBS '불후의 명곡'의 방청 기회도 얻었다. 공연 외에도 남산 한옥마을과 인사동, 경복궁 등도 방문할 계획이다. 삼계탕을 먹고 김치 만들기, 한복 입기 등을 체험하는 등 한국 문화의 매력을 만끽할 예정이다.

 이번 소녀시대 공연엔 싱가포르와 대만 등에서 300여명의 KPOP팬이 관람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측은 인천한류콘서트(8월), 아시아송페스티발(10월), 경주드림콘서트(10월) 등 KPOP콘서트에도 해외 팬 5000여명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투브 등을 통해 널리 확산된 KPOP은 최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상태. 미국에서도 KPOP 공연을 요청하는 플래시몹 행사가 열릴 만큼 열성팬들이 많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제 K 팝이라는 무형의 문화자산이 그 자체로도 한국관광의 매력적인 소재가 됐다"며 "K 팝 열풍을 활용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은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의 신규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사업을 적극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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