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급차 '주먹구구' 출동…환자 회복 기회 놓쳐
입력 2011-07-18 11:58  | 수정 2011-07-18 15:50
【 앵커멘트 】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게 달려가야 할 119구급차가 주먹구구식으로 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한 해 2만 번이나 관절염 환자 때문에 출동하는 등 시간 낭비도 심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서에 있는 구급차는 중환자와 일반 환자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구급차를 보내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환자 상태는 무시되고 무조건 가까이에 있는 구급차가 출동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실제 이송한 환자의 20%는 중환자용 구급차가 출동했다면 상태가 호전됐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또, 환자를 옮겨야 하는 병원에 대한 기준이 없었습니다.

응급 환자의 82%는 환자 측이 원하는 병원으로 가는데 감사원이 표본 조사해보니 20% 정도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급하지 않은 환자 때문에 시간 낭비하는 구급차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2만 2천여 번 이상 관절염 재활치료를 하려는 환자 때문에 구급차 시동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러는 사이 보건소 구급차는 잠자고 있었습니다.

출동 건수가 한 달에 평균 10번에 불과해 활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에 이런 문제점을 통보하고 응급의료서비스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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