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무장단체, 한국기업에 공사중단 경고
입력 2011-07-18 03:24  | 수정 2011-07-18 05:25
【 앵커멘트 】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쿠웨이트에서 항만 건설 공사를 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작업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갈등 속에 자칫 우리 기업의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부터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부비안 섬에서 우리 돈 1조 3천억 원 규모의 항만 건설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2014년까지 부두와 여의도 면적 60% 크기의 배후도시를 완성하는 쿠웨이트 정부의 대규모 국책 사업입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곳을 걸프 지역 북부의 최대 물류단지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는 자국의 해안과 인접한 곳에 이 부두가 완성되면 이라크의 유일한 해상 운송로가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단체, 케타에브 헤즈볼라까지 나서 현대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케아테브 헤즈볼라는 쿠웨이트 정부가 이라크를 경제적으로 옥죄려고 항만 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케타에브 헤즈볼라는 지난 6일 이라크에서 미군 6명을 숨지게 한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무장단체입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악화됐던 양국 관계는 회복 기미를 보이다가 이번 항만 건설 공사로 다시 갈등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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