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행기도 세운다'며 파워를 과시한 경찰관, 정작 '피의자가 강압을 느꼈다'는 이의 제기는 조서에서 뺀 사실,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만,
이번엔 반말 조사에 대해 항의하자 '존댓말 쓰면 유치장 간다'는 어이없는 논리를내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황당한 수사 과정, 갈태웅 기자가 또 단독 입수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말부터 출국금지와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35살 유 모 씨.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시민단체에서 1년여 동안 회계 업무를 봤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와 함께 한달 반 이상 발이 묶인 것도 고통이지만, 무엇보다 경찰관의 강압적인 태도가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참다못해 항의했지만, 엉뚱한 답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경찰관-유 모 씨
- "내가 계속 존댓말 하잖아? 존댓말 하는 사람들은 다 가. (어딜 가요?) 저기 유치장 가는 거지. 면회실로 가야지."
경찰관이 피의자를 혼낸다는 사실도 스스로 인정합니다.
▶ 인터뷰 : 경찰관-유 모 씨
- "내가 말 놓잖아. (예.) 그런 사람들은…. (어휴! 그런 논리가 어딨어요?) 아냐, 진짜. 내가 막 혼내키고, 뭐 하지만은…."
하지만, 해당 경찰관은 이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경기 모 경찰서 경찰관
- "당장 왜 반말해? 나한테 반말해? 그렇게 따지는 사람이에요. 내가 그 여자한테 욕을 할 일도 없고…. 세상천지에 강력반 형사한테 소리 지르고, 참 세상 좋아졌다고…."
수십 일 이상 두 아이와 함께 경기도의 팬션을 전전하는 유 씨, 무엇보다 수사 고충을 호소할 데가 없었다며 결국 눈물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횡령 혐의 피의자
- "이런 굴욕감을 느끼고 받아야 하나요, 이런 부분을 호소할 데가 없었습니다. 수사 중이란 이유만으로…. 법으로 정당하게 권력을 쓰는 거라고 하는 그 말 앞에 제가 국민이란 이유로 어떻게 대처하고, 대응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파출소 욕설 취객에겐 손해배상금을 받아내는 경찰, 하지만 유 씨가 받은 반말과 욕설은 그저 남의 일일 뿐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비행기도 세운다'며 파워를 과시한 경찰관, 정작 '피의자가 강압을 느꼈다'는 이의 제기는 조서에서 뺀 사실,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만,
이번엔 반말 조사에 대해 항의하자 '존댓말 쓰면 유치장 간다'는 어이없는 논리를내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황당한 수사 과정, 갈태웅 기자가 또 단독 입수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말부터 출국금지와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35살 유 모 씨.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시민단체에서 1년여 동안 회계 업무를 봤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와 함께 한달 반 이상 발이 묶인 것도 고통이지만, 무엇보다 경찰관의 강압적인 태도가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참다못해 항의했지만, 엉뚱한 답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경찰관-유 모 씨
- "내가 계속 존댓말 하잖아? 존댓말 하는 사람들은 다 가. (어딜 가요?) 저기 유치장 가는 거지. 면회실로 가야지."
경찰관이 피의자를 혼낸다는 사실도 스스로 인정합니다.
▶ 인터뷰 : 경찰관-유 모 씨
- "내가 말 놓잖아. (예.) 그런 사람들은…. (어휴! 그런 논리가 어딨어요?) 아냐, 진짜. 내가 막 혼내키고, 뭐 하지만은…."
하지만, 해당 경찰관은 이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경기 모 경찰서 경찰관
- "당장 왜 반말해? 나한테 반말해? 그렇게 따지는 사람이에요. 내가 그 여자한테 욕을 할 일도 없고…. 세상천지에 강력반 형사한테 소리 지르고, 참 세상 좋아졌다고…."
수십 일 이상 두 아이와 함께 경기도의 팬션을 전전하는 유 씨, 무엇보다 수사 고충을 호소할 데가 없었다며 결국 눈물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횡령 혐의 피의자
- "이런 굴욕감을 느끼고 받아야 하나요, 이런 부분을 호소할 데가 없었습니다. 수사 중이란 이유만으로…. 법으로 정당하게 권력을 쓰는 거라고 하는 그 말 앞에 제가 국민이란 이유로 어떻게 대처하고, 대응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파출소 욕설 취객에겐 손해배상금을 받아내는 경찰, 하지만 유 씨가 받은 반말과 욕설은 그저 남의 일일 뿐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