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프렌치카페·까페라떼 불안한 동거 파국…과징금 128억
입력 2011-07-14 19:00  | 수정 2011-07-14 21:04
【 앵커멘트 】
웬만한 커피 전문점 커피 값이 5000원을 넘어 가면서 편의점에서 파는 커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컵 커피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는 남양과 매일유업이 서로 짜고 가격을 올린 사실이 적발돼 12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자격증도 딸 수 있는 커피전문가 '바리스타' 교육 기관입니다.

앳된 젊은이부터 중년 주부까지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더 좋은 맛의 커피를 찾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최란희 / 경기도 수원시
- "커피를 배우고 맛을 느끼다 보니까 그전에 먹었던 커피는 안 먹고 지금은 좀 골라 먹죠"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고급화되고 있는 컵 커피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와 매일유업의 카페라떼가 75%를 차지하는 컵 커피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해 1,830억 원에 달합니다.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 때문에 가격 인상 없이 7년째 1,000원을 유지하던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컵 커피 가격은 2007년 갑자기 인상됐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시장 점유율이 높은 두 회사는 편의점 판매 가격을 똑같이 200원을 올리기로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두 회사의 고위 임원이 직접 만나 가격 인상을 모의했고 공정위의 단속을 고려해 한 회사는 4개월 후에 가격을 올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신영선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 "양 회사의 팀장급에서 가격인상 논의를 했으나 진척이 더디자 상무와 본부장이 직접 나서 공동인상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남양유업에 74억 원 매일유업에 53억 원의 과징금 부과하고 임원 두 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 중 매일유업은 담합을 자진 신고하면서 남양유업만 과징금을 내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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