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 내리는 초복…'그래도 복날'
입력 2011-07-14 18:21  | 수정 2011-07-14 23:39
【 앵커멘트 】
오늘(14일)은 일 년 중 가장 무덥다는 초복입니다.
계속되는 빗줄기에 더위를 느끼기 어려운 하루였지만, 그래도 복날은 복날이었습니다.
복날의 풍경을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을 먹기 이른 시간이지만, 식당 앞에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긴 행렬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막과 우산으로 장대비를 막아가며 복날의 대표 음식 삼계탕을 기다립니다.

▶ 인터뷰 : 이상태 /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 "복날 이렇게 직원들하고 오면 한여름 열심히 날 수 있으니까.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올 때는 와야죠."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보는 삼계탕은 그야말로 꿀맛.

뜨거움을 참아가며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깨끗이 비워냅니다.


▶ 인터뷰 : 송지희 /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
- "비 와서 사람들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나와보니까 10분 넘게 기다려야 되더라고요. 팀원들이랑 함께 먹으니까 여름나기 수월할 거 같아요."

서울의 한 대형마트

이곳 역시 직접 보양식을 만들어 먹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면서, 생닭 판매량은 지난주보다 3배 가까이 뛰는 특수를 누렸습니다.

▶ 인터뷰 : 지소영 / 서울 월계동
- "웬만하면 삼계탕이나 고기 종류로 뭔가 먹어요. 이왕이면 집에서 먹는 게 좋죠, 깨끗하고…. "

며칠째 계속되는 장맛비로 복날의 더위는 찾을 수 없었지만, 사람들은 보양식을 챙기며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무더위를 준비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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