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더럽다"고 소리친 '지하철 무개념녀'
입력 2011-07-14 17:26  | 수정 2011-07-14 21:44

지하철에서 안내견을 데려온 시각장애인에게 폭언을 퍼부은 '무개념 여성'이 등장했다.

13일 모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지르던 여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이날 오후 2시경 당고개 방면 지하철 4호선에서 발생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한 여성은 4호선 안산역과 고잔역 사이인 공단역에서 한 시각장애인 여성이 안내견을 데리고 탑승하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는 "교양 없이 누가 이렇게 큰 개를 지하철에 데리고 오냐"며 "당신 미친 거 아니냐"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여성은 "당신에게는 귀여울지 몰라도 내게는 더럽게 보인다"며 "당장 사과하고 개 데리고 내려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승객들은 "안내견인데 왜 그러냐", "그만하세요"라며 말렸지만, 끝내 이 여성은 열차 내 비상용 긴급전화를 사용해 신고했다.

결국 전동차 운행이 잠시 중단됐고 역무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까봐 걱정이다",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진정한 무개념 등장", "시각장애인이 당신의 무 개념적 발언 때문에 받을 상처는 생각 안해봤냐"등의 해당 여성을 맹비난했다.

(사진:해당 안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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