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자외선차단제, 제대로 알고 쓰자
입력 2011-07-14 14:55 
여름철 높은 자외선 지수로부터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정확한 사용 방법과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지수를 의미하는 SPF 지수가 높더라도 계속해서 덧바르고, 자외선뿐 아니라 적외선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SPF 숫자가 높을수록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무조건 SPF 지수가 높은 것보다는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지, 자외선 차단 성분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SPF를 자외선에 노출돼도 괜찮은 시간으로 알고 있지만 SPF는 자외선B로부터의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일 뿐이다.
피부가 태양에 타는 데 10분이 걸린다면 SPF가 15인 선크림을 발랐을 땐 150분이 걸린다는 뜻이다.
최근 미 FDA 발표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 15 이상이 돼야 피부노화와 피부암을 방지할 수 있으며, SPF 50 이상은 의미가 없으므로 표기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선택 시에는 성분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성분은 이산화티타늄, 징크옥사이드, 옥시벤존 등이 있다. 무기질 원료의 이산화티타늄과 징크옥사이드는 자외선을 피부 위에서 산란시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부 자극이 적지만 발림성은 떨어진다.
옥시벤존은 화학적 차단제로 자외선을 흡수해 분해시키기 때문에 피부 자극은 높지만 투명하고 발림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 덧바르지 않으면 소용없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은 덧바르는 것이 원칙이다.
햇살이 강한 한여름에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을 휴대해 수시로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차단지수는 그 다음 문제다.
태양광선 중 자외선은 A, B, C로 분류되는데, 자외선 A는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해 심각한 피부손상과 노화를 유발하고 자외선 B는 피부 화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자외선은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24시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업계에서도 메이크업 후에도 덧바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이제는 적외선도 차단할 때!
태양의 자외선뿐만 아니라, 강한 열작용이 특징인 근적외선도 피부를 손상시켜 피부노화를 유발한다.
그 동안 자외선에 비해 등한시 됐던 근적외선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콜라겐 조직을 파괴해 건조를 동반한 탄력저하 등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
즉, 자외선(UV)보다 근적외선(IR)을 받았을 때 피부 노화가 가속화 된다는 것이다.
피부 속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키는 자외선 A와 피부를 검게 태우는 자외선 B는 물론 근적외선을 동시에 차단해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피부 노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이다.
◆ 방수 효과, 클렌징 완벽하게 해야
방수 효과가 있는 자외선 차단제도 계속 분비되는 땀과 피지로 인해 본래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방수 효과는 통상 40~80분 동안 물에 견딜 수 있는 정도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또한, 워터 프루프 제품은 성분 표면에 유분막을 형성해 방수 기능을 발휘하므로 피부 흡착력이 강하고 외부 수분 침투를 막는 대신 피부 속 노폐물 배출도 막는다.
워터 프루프 제품은 클렌징에 보다 주의해야 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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