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고인 딸에 편지 보낸 판사, “마음아파 눈물 난다”
입력 2011-07-14 14:23  | 수정 2011-07-14 15:51


피고인의 딸이 보낸 탄원 편지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답장을 한 판사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지방법원 형사2단독 성금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에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어머니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 딸의 간절한 요청이 담겨 있었다.

성 부장판사는 엄마를 자신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간절한 내용의 편지를 보고 여고생에게 답장을 했다.

성 부장판사는 편지에 "너와 네 동생이 처한 현실이 참으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난다"며 "어머니를 돌려보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먼 훗날에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서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라며 "누구나 넘어질 수 있지만 넘어지는 자리에 그대로 머물지 말고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라"고 당부했다.

울산지법 백태균 공보판사는 "형사담당 판사들의 인간적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편지였다"고 말했다.

현재 피고인은 피고는 11건의 사기 사건으로 검거돼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판사들도 고민이 많이 되겠다.”, 그래도 공정한 재판을 해주셨으면”, 딸이 너무 안타깝다. 힘냈으면 좋겠다.”, 엄마도 딸 생각해서 이제 새 삶을 사세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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