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동결한 한은 금통위 "유럽계 자금 이탈 우려"
입력 2011-07-14 13:48  | 수정 2011-07-14 16:16
【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만,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가계 빚 부담 증가를 우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은 금통위가 7월 기준금리를 연 3.25%,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유럽 재정위기가 일부 국가의 문제가 아닌 유로존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칫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계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어, 유로존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다시 돈을 풀어 경기 둔화를 막으려는 조짐도 해외 불안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 빚 대책으로 대출을 옥죄고 있어, 이자 부담을 늘리면 서민에겐 이중고가 된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김중수 / 한은 총재


결국, 한은의 물가 목표치를 벗어나 4%대에서 고공행진을 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뒷전인 셈입니다.

기름 값과 전셋값 상승,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져 물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8월이나 9월 중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야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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