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살인적' 폭염…39명 사망
입력 2011-07-14 10:36  | 수정 2011-07-14 12:03
【 앵커멘트 】
미국에서는 계란을 익혀버릴 정도의 폭염이 계속돼 지금까지 39명이 사망했습니다.
유럽도 폭염의 습격을 받아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 들어 미국 각지에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 횟수가 670번에 이를 정도로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24개 주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미국 인구 절반에 가까운 1억 5천만 명이 참기 어려운 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계란을 깨뜨려 차 안에 두자 그대로 익어버리는 장면은 대기를 메운 열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냉방이 꺼진 차 안에서 잠이 들었던 네 살짜리 소녀가 열이 올라 사망하는 등 곳곳에서 더위로 인해 4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미국 CNN 방송
- "에어컨이 없다면 부채로 열을 식히십시오. 32도가 넘어가면 부채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으니 냉방이 되는 곳을 찾아 안정을 취하세요."

특히 더위가 극심한 남서부는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농작물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일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탈리아 10여 개 도시에는 건강상의 위험을 경고하는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제프 해리슨 / 관광객
- "(관광을 하려는데)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있는 패스트푸드점을 찾아 휴식을 취했어요."

그리스와 헝가리, 루마니아도 35도를 넘나드는 기온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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