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외무성, 독도 비행 반발 "대한항공 타지마"
입력 2011-07-14 10:15  | 수정 2011-07-14 12:35
【 앵커멘트 】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의 독도 시범비행에 반발해 대한항공을 타지 말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고 합니다.
유감 표명을 넘어 초강수를 둔 것인데요.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즉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외무성이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할 것을 외무성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있었던 대한항공의 독도 시범비행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한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에어버스사의 A380을 도입해 한일 노선에 취항하기에 앞서 독도 시범비행을 시행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즉각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공식 항의했지만, 자민당이 '미흡하다'고 반발하자 추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무성의 이번 지시는 지난 11일 이메일을 통해 외무성 본청 공무원들과 해외 공관에 전달됐습니다.

국가가 특정 항공회사를 상대로 이용 자제를 지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조치입니다.

최근 정치인들의 현지방문 등으로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에 강경자세를 보여주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외교관들은 여행 시 자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당장 대한항공에 대한 실제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자칫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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