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에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캐릭터를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배종옥은 극중 강형도(천호진 분)의 외도로 이혼 후 홀로 딸 재미(이보영 분)를 키우는 억척스러운 여성 오정희 역을 맡았다. 그동안 이성적이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주로 선보여 온 배종옥의 일종의 ‘연기 변신이다.
역시나 작품 선택의 배경은 변화에 대한 갈망이었다. 배종옥은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여성적인, 밝은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진 강하고 톡톡 튀는 느낌을 줄이고 상대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부분을 고민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배종옥은 너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캐릭터 말고,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극중 변주리(변정수 분)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중년의 사랑을 현실감 있게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도 강했다. 배종옥은 그동안 중년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가 너무 강렬하거나 막장이고 보편타당하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가슴 아프면서도 현실감 있게 풀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는 배종옥은 드라마 속 캐릭터에 대한 공감도에 대해 아무래도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운다는 게 공감이 간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애정만만세는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자가 씩씩하게 현실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보영 이태성 배종옥 천호진 변정수 진이한 한여름 윤현숙 안상태 등이 출연한다. ‘내 마음이 들리니? 후속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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