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사무총장 인선 갈등…오늘 최고위 합의 시도
입력 2011-07-12 09:53  | 수정 2011-07-12 11:08
【 앵커멘트 】
사무총장 인선 문제로 극심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이 오늘(12일) 다시 최고위원회를 열고 합의를 시도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
지도부 내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 주재로 잠시 전부터 최고위원회에 들어갔는데요.

지도부 내 입장 차가 워낙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난항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쟁점은 사무총장 인선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은 측근 인사 배제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MBN과의 전화 통화에서 절대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최고위원은 "사무총장은 공천 시스템의 핵심"이라면서 "누가 봐도 공정하게 당을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선의 중립 인사를 제안했지만, 홍 대표가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사무총장만큼은 자신이 믿고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무총장 인선만 수용되면, 나머지 당직은 모두 최고위원에게 맡길 수 있다는 태도도 보였는데요.

어제(11일) 최고위에서는 김정권 사무총장 카드와 함께, 사무1부총장에 김성태 의원, 여의도연구소장에 최경환 의원, 인재영입위원장에 주호영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놓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끝까지 합의되지 않을 경우, 홍 대표가 표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직 인선은 최고위 의결 사안이기 때문에 꼭 만장일치가 아니더라도 표결로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표결에 대해서도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은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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