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양 토사 붕괴…야산 임도 탓?
입력 2011-07-11 19:03  | 수정 2011-07-11 23:46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경남 밀양을 강타한 집중호우 때문에,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요.
토사 붕괴 원인이 야산 임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토사가 휩쓸고 간 마을에는 복구공사가 한창입니다.

3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1명의 실종자를 찾으며 안정을 찾아가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토사 붕괴 원인이 야산에 설치된 임도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준호 / 마을주민
- "밤에 회관 가서 자고, 경로당 가서 잡니다. 여기서는 못 잡니다. (왜요?) 행여나 비가 와서 또 넘어질까 봐…."

야산 정상에 있는 임도를 찾아가봤습니다.


임도 아랫부분은,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주민들은 여기 보이는 임도가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토사가 마을을 덮쳤다고 주장합니다.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당국은 토사 붕괴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밀양시는 시간당 50mm 집중호우가 용출수와 합쳐지면서 마을 근처 야산 토사가 붕괴됐다며, 임도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선 / 밀양시 산림녹지과
- "실제 현장에서 살펴보면 무너진 상태라던지, 아래 용출수 나오는 환경이라던지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절대 임도에서 무너진 것이 아니고… "

밀양시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절개지 응급조치를 완료했지만, 주민들은 이웃의 목숨을 앗아간 야산 임도를 원망과 두려움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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