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강산 관광 중단 3년…재개 '요원'
입력 2011-07-11 15:46  | 수정 2011-07-11 17:01
【 앵커멘트 】
우리 측 관광객 피격 사건을 계기로 멈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3년이 됐습니다.
독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북측과 정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관광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7월 11일, 금강산 관광특구 내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우리 관광객의 피격 사망 사건.

이 사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남북은 갈라섰고,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습니다.

지난 2009년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합의보도문을 도출했지만, 관광 재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진정성이 담긴 추가 조치들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피격 사건 이후 3년, 관광 재개를 위한 정부의 전제 조건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이 규명되고, 그리고 신변 안전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의 변화가 없고…"

금강산 관광이 멈춰 서자, 외화벌이가 시급한 북한은 독자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자 개발을 위한 마지막 조치로 금강산 재산 정리까지 하자고 압박하는 가운데, 이를 위한 남북 협의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남북이 금강산 관광을 두고 다양한 의제로 대화를 나눈다 해도,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관광 재개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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