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2015년, 해외환자 30만 명 도래
입력 2011-07-11 10:55 
국내에서 진료를 받는 해외 환자의 숫자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30% 이상씩 증가해 오는 2015년에는 30만 명에 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같은 아시아 국가인 태국, 싱가포르 등과 비교해 약 3배 높은 수치이다.
특히 해외 환자들의 1인당 평균 진료비도 함께 늘고 있다. 2009년 96만원에서 2010년 131만원으로 전년대비 36.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0년 서울을 찾은 해외 환자 5명 중 1명은 피부, 성형 분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국제의료정책)이 지난 10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글로벌 의료관광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성과 및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 환자 수(방문 횟수와 무관한 실환자 기준)는 지난 2009년 6만 명에서 2010년 8만 명 그리고 올해에는 11만 명으로 연평균 30%이상 급증했다.
우리보다 10년 일찍 해외 환자 유치에 뛰어든 태국과 싱가포르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각각 10%와 10.2%를 기록한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다.
이 같은 성장세로 오는 2015년에는 해외 환자 숫자가 총 30만 명에 달해 아시아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팀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고속 성장세 이후에는 안정적인 유치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2015년 30만 명 유치를 위해서 정부 각 부처 간의 협력과 기존 정책의 관리 강화 그리고 관계 기관의 많은 지원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환자 1인당 진료비도 전년대비 36.4%나 증가했다. 2009년 1인당 진료비는 96만 원이였지만 2010년에는 13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해외 환자들이 주로 이용한 진료과는 피부, 성형이 전체 14%로 가장 많았고 이후 내과 13%, 검진센터 13%, 가정의학 10%, 산부인과도 6%에 달했다.
특히 서울만 놓고 보면 전체 해외 환자 5명 중 1명은 피부, 성형 진료(19%)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산부인과도 저출산을 겪은 일본인들을 중심으로 환자와 수입이 함께 증가했다. 자국 내 산부인과가 적을뿐 아니라 1/3~1/4 수준의 비용으로 최고급 시설의 산후조리원을 우리나라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환자의 국적도 신흥국을 포함해 고른 분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러시아, 몽골이 자국의 경제가 신장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의료수준이 높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 환자 국적 분포의 경우 2009년에는 미국(32.9%), 일본(30.3%), 중국(11%), 러시아(4.1%) 순으로 일부 선진국에 집중됐었지만 2010년에는 미국(32.4%), 중국(19.4%), 일본(16.8), 러시아(7.7%) 순으로 고룬 분포를 보였다.
한 팀장은 2010년에는 엔고현상, 구제역 등으로 인해 일본과 중국의 순서가 바뀌어 전체 30%수준이던 일본의 비중이 줄었다”며 올해에는 지진으로 인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인 환자들의 경우 국내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안면윤곽, 쌍커플, 코 성형 등을 한 번에 하는 경우가 많아 1인당 진료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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