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산물 생산, 규격화·자동화로 매출 올린다
입력 2011-07-11 07:00  | 수정 2011-07-11 08:09
【앵커멘트】
우리가 즐겨 먹는 과채류 농산물을 규격화하고 자동화된 선별시스템으로 품질을 높여 큰 소득을 올리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소비자 입장을 생각해서 농산물을 생산한 성과라고 합니다.
김명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에 있는 오이재배 농가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수확을 앞둔 오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일반 농가에서 재배하는 오이와 다른 점이 있는데, 오이마다 플라스틱으로 된 성형 틀이 달려 있습니다.

이 성형 틀을 오이재배기라고 부르는데, 오이를 같은 규격으로 고르게 성장시키고 병충해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봉기 / 오이재배 농업인
- "일반적으로 재배했을 때보다는 불량과가 적게 나오니까 수확량도 많고 상품도 아주 균일하고, 약을 치더라도 (오이에 직접) 약도 안 묻고…"

이렇게 재배된 오이는 농가에서 직접 수확돼 현지에 있는 서석농협 산지유통센터로 옮겨집니다.

유통센터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오이, 호박, 고추, 토마토 등의 공동선별작업이 이뤄지는데, 규격화된 농산물과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제품품질관리가 수월해져 고품질의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여러 대형유통마트에 납품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결과 사업 초기인 2009년에는 18억 원, 지난해에는 4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창수 / 서석농협 조합장
- "우리가 산지유통센터에서 원가절감 차원에서 또 절감한 부분이 농가에 되돌아갈 수 있는 부분으로 많이 접근을 하려고 했던 시도가 성공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같은 결과 뒤에는 지역 농협과 현지 농업인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지역 농협에서는 현지 농업인들을 꾸준히 교육해왔고, 지역 농업인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유창수 / 서석농협 조합장
- "이제는 생산자 위주의 판매방식에서 벗어나서 소비자 위주의 판매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문제는 소비자의 입장도 농협이 생각해야 하고 생산자의 입장도 농협이 생각해야 하는 이런 위치에 있습니다."

소비자 관점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노력이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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