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곡·하천 순식간에 불어나…사고 잇따라
입력 2011-07-10 23:08  | 수정 2011-07-11 01:15
【 앵커멘트 】
계속되는 폭우로 계곡이나 하천 등지에서의 익사나 실종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야영객은 물론 계곡에서 잠시 산책을 즐기거나 모임에 나온 사람까지 그대로 물에 휩쓸려, 주의가 요망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계곡.

계곡에 설치된 보 주변에서 소방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발견한 사람은 53살 조 모 씨.

어제(10일) 오후 2시 25분쯤 산악동호회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식사를 마치고, 계곡 주변을 산책하다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등산복에 등산화를 신은 상태 그대로 보 아래 배수관에 끼인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3일 오후엔 경기도 용인의 한 식당 앞 하천에서 공무원 44살 이 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당시 호우 대비 비상근무를 마치고, 동창 모임을 위해 식당을 찾았다 불어난 물에 변을 당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폭우 당시에도 경기도 가평군 조종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36살 봉 모 씨도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봉 씨 역시 직장 동료와 함께 하천변을 산책하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이처럼 이번 장마는 예년에 비해 3~6배까지 많은 강우량의 '물 폭탄'이 지난달부터 쉬지 않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계곡·하천은 여느 때보다 더 빨리 불어날 수밖에 없어 철저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