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뇌물수수' 금감원 부원장보 기소
입력 2011-07-10 12:46  | 수정 2011-07-10 16:26
【 앵커멘트 】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29일, 7개 저축은행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금융위원회 임시회의.

▶ 인터뷰 : 김장호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지난 4월)
- "어떤 저축은행은 거액 신용대출이 거의 60% 됩니다. 이게 불법대출인데…."

저축은행에 저승사자로 꼽혔던 김 부원장보, 그러나 오히려 저축은행에 불법대출 압력을 넣고 뇌물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으로부터 2천2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김 부원장보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 부원장보는 골프 접대에 상품권, 현금까지 챙겼고, 대가로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자신의 친구에게 4억 5천만 원을 대출해주라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검찰은 또 삼화저축은행의 불법 경영을 적발하고도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금감원 1급 간부 이 모 씨 등 직원 3명도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로써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원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공성진·임종석 전 의원을 기소한 데 이어 지금까지 거론된 주요 인사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삼화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둘러싼 수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캐는 한편, 핵심 브로커로 지목된 이철수 씨를 체포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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