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핵 확보 위해 파키스탄에 뇌물"…미국 '강한 우려'
입력 2011-07-08 13:30  | 수정 2011-07-08 17:42
【 앵커멘트 】
북한이 핵 기술 확보를 위해서 파키스탄에 무려 32억 원의 현금과 보석까지 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 기술과 확보 활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핵 기술 확보를 위해 파키스탄에 뇌물을 줬다고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주장했습니다.

칸 박사는 그 증거로서 당시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받은 서한을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1998년에 작성된 이 공문서에는 북한 측에서 총 3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2억 원과 보석을 파키스탄에 건넸다고 적혀있습니다.

서한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용이 과거 미국이 의심했던 정황과 일치해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칸 박사가 유럽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기종과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도 북한의 활동이 우려된다면서 핵확산을 중단시키고자 파키스탄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6자회담을 위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이 남북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속내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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