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노래와 음악에 대한 철저한 신념을 가진 여장부 중의 여장부지만, 어느 때보다 애절한 보이스로 ‘여기서 끝내자는 발라드를 부르는 타루와의 짜릿한 만남. 타루와 팬들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트위터(@mkstartoday)를 통해 나눈 문답을 공개한다.(이번 앨범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인터뷰 기사를 참조하시라.)
-타루라는 이름은 어떻게 갖게 됐나요?
▲제가 지었어요. 예전부터 타루라는 이름이 맘에 들어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멜로디 활동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이름을 사용하게 됐어요. ‘눈물을 흘리다라는 뜻인데, 예쁜 의미를 덧붙일까도 생각했는데 이미 때는 늦었더라고요(웃음).
-요즘 걸그룹도 많은데, 아이돌과 자신의 차별화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이돌이 아닌 게 차별점이죠. 그게 가장 큰 차별이죠. 요즘은 아이돌과 비(非)아이돌로 나뉘잖아요. 아무래도 아이돌과는 시스템적으로도 차이가 있겠죠.
-타루 씨의 트위터 아이디를 보면 왠지 ‘WoW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혹시 와우를 즐기는지요?
▲요즘은 못 하고 있어요. 앨범 활동 끝나는 즉시 할 예정이에요. 하지만 저는 폐인까지는 아니고요, 특별히 할 일이 없거나 외로울 때 가서 잠깐 한다거나, 재미로 하는 편이에요.
-평소 쥐를 싫어한다고 말해왔는데, 갑자기 쥐가 튀어나온다거나 하는 일로 음악에 방해 받은 적 이 있는지요?
▲아직까지는 없어요. 간혹 악성 댓글 남기는 분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신경 안 쓰거든요. 무심해서 죄송할 정도로요. 토론을 하자면 하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글을 남기는 분들에게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악성댓글 남기러 오셨다가도 재미없어 가시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영화 혹은 드라마가 있다면요?
▲너무 많은데, 일단 저는 ‘바벨이라는 영화를 참 좋아해요. 뉴스를 보거나 하면 그 영화가 떠오르곤 해요. 요즘 드라마는 ‘최고의 사랑을 보고 있죠. 멜로도 재미있지만 악플이나 루머, 대중의 관심 등 사회적으로 관심 갖게 되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시크릿가든을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재미있게 봤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현빈 씨를 실제로 본 적은 없네요.
-자신의 노래 말고 최근 즐겨들은 노래는 뭐에요?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 너무 좋아요. 특히 가사가, 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음악과 가사가 절묘하게 맞아들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같이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은 누구에요?
▲굉장히 많은데... 검엑스 이용원 씨요. 지금은 옐로우몬스터즈로 활동하고 계신데, 그 분과 프로젝트를 하고 싶고요... (성시경씨는요?) 너무 좋죠. 정말 하고 싶습니다(웃음). 하지만 그동안 운 좋게도 좋은 분들과 너무 많이 해서 그 분들게 감사하죠.
-함께 작업 했던 사람 중 선택하라면 누가 있을까요?
▲일단 센티멘탈시너리랑 에피톤프로젝트. 센티멘탈시너리는 워낙 작업도 많이 했던데다 잘 맞는 친구고요, 에피톤 (차)세정이 같은 경우, 이번 앨범 1번 트랙에 ‘moment in love라는 연주곡을 만들어줬는데, 사실 제가 이 곡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하루는 밤에 이 곡을 듣다 엉엉 울었어요. 돌아보면 아픈 기억일 수도 있는데 지나고 보면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됐어요. 에피톤프로젝트가 그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줘서, 지난 시간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됐죠.
-결혼은 언제쯤 생각하고 있나요?
▲주위에서 ‘결혼 언제 할 것 같아? 물어보면 서른다섯쯤이라고 하는데, 저도 그 정도일 것 같아요. 아직 남자친구는 없지만 그 정도면 결혼할 심적, 경제적 준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이라도 결혼 하고 싶어요?) 하고 싶죠. 그런데 일단 상대가 없네요 하하. 전 제가 철이 안 들어서 그런지 저보다 연륜 있고 많이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결혼해도 음악은 계속 할 건가요?
▲결혼해도 음악은 계속 하겠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남편이 속을 썩이면 더 좋은 음악이 나오겠죠(웃음).
▲일단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게 싫었고요. 너무 여성성에 국한된, 외모로 호칭을 받는다는 게 부담스러웠어요. 왠지 진짜 예뻐져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팍팍 오는... (실제 타루의 팬커뮤니티 이름 역시 야생타루당 이다.)
-스스로를 동물에 비유하자면 어떤 동물에 가장 어울릴까요?
▲사자요. (이유는?) 사자는 항상 할 일 없이 놀다가, 배가 고파야 움직이잖아요. 진정한 한량이죠 하하. 전 먹잇감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냥꾼이 되고 싶습니다.
-타루의 이번 앨범 색은? 그리고 타루의 색은?
▲이번 앨범은 아무래도, 밝은 색은 아닌 것 같고, 파스텔톤으로 어두운 색인 것 같아요. 저요? 저는 다... 흐흐.. 무지개죠(웃음).
-곧 있으면 타루씨 생일(7월10일)인데,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요?
▲‘여러분의 사랑이라고 말해야 착한 뮤지션이 되는데 헤헤. 앨범을 구입하신 인증샷을 많이 남겨주시면 좋겠어요. 감사하게도 선물은 많이 받는 편인데, 선물 사시느라 돈이 없으신지 공연에는 안 오시더라고요(웃음). 공연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겐 그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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