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름 값 할인 끝…"사재기라도 하고 싶다"
입력 2011-07-06 19:10  | 수정 2011-07-07 00:02
【 앵커멘트 】
오늘(6일)로 석달간의 기름 값 할인이 끝나면서, 주유소마다 서둘러 기름을 채우려는 차들이 이어졌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유소를 찾은 운전자들, 대부분 기름을 가득 채웁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운전자
- "오른다고 하니까, 집에 들어가는 길에…, 평소보다 만 원어치 더 넣었어요."

특히, SK 주유소에는 차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리터당 100원씩 돌려주는 사후할인 방식은 곧바로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운전자들은 사재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 인터뷰 : 박경원 / 운전자
- "(미리) 통에다가 담아서 사볼까 생각도 하고 있는데, 부담이 돼서 차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공급물량을 두고, 정유사와 주유소의 줄다리기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수송이 안 되는 거예요. 다 오늘(6일) 받고 싶잖아요, 너도나도…, 그런데 탱크물량은 한정돼 있잖아요."

지난 4월 6일 시작된 정유사들의 석 달 간의 100원 할인조치가 오늘(6일)로 끝납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 급격한 가격 인상은 없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주유소마다 재고분이 남아 있고, GS칼텍스가 단계적 인상안을 밝힌 만큼 다른 업체들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GS칼텍스는 언제 얼마나 올릴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나머지 업체들도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뒷짐 진 사이, 정유업계의 눈치 보기 속에 소비자들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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