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땜질 복구·공사 중"…폭우 어쩌나
입력 2011-07-06 16:16  | 수정 2011-07-06 17:56
【 앵커멘트 】
내일(7일)부터 다시 집중 호우가 예보됐지만, 이미 계속된 장맛비에 곳곳이 불안합니다.
비 피해 지역의 복구는 땜질에 그친 곳이 많고, 급하다던 빗물 배수관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장마 기간 평년의 5배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철을 대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서울시.

▶ 인터뷰 : 임춘근 / 서울시 치수계획팀장
- "저지대 침수 취약지대 하수관과 빗물받이 준설을 집중적으로 우기 전에 실시했습니다. 침수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고요."

하지만,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청림동은 장맛비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문제가 됐던 30년이 넘은 낡은 하수관은 교체했지만, 땅은 임시로 메워놓았습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제대로 되려면 언제쯤 되는 거예요?) 열흘 정도요. 또 비 온다고 하니까요. 도로포장은 임시로 해놓은 거예요."

다시 장맛비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당시 기억을 떠올립니다.

▶ 인터뷰 : 윤종병 / 서울 청림동
- "하여간 물을 퍼내지 않았으면, 죽었을지도 몰라. 지하에서 살거든…."

지난 2일에는 서울 광장 주변 도로가 한때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추석 유례없는 물난리를 겪었던 광화문광장에서는 대대적인 빗물터널 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이 침수방지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시간당 95mm의 집중호우가 내려도 광화문광장은 물에 잠기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예정보다 완공이 20일 가까이 미뤄지면서 이번 장마철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다연 / 서울 신당동
- "그런 일이 한두 번 일어난 것도 아닌데 시설 쪽을 정비해야 하지 않나,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하죠."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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