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경찰 5년 못한다"…비리 척결 강조
입력 2011-07-04 17:35  | 수정 2011-07-04 21:12
【 앵커멘트 】
(이렇게) 김준규 검찰총장이 물러나는 날, 조현오 경찰청장은 비리 척결안을 내놓으면서 집안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경찰 권한이 커지는 데 대한 국민의 우려를 줄여 앞으로 있을 수사권 논의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현오 경찰청장과 강남권 경찰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토론 주제는 내부 비리 척결.

강남 지역은 유흥업소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찰관들이 끊임없이 적발되면서 '부패 1번지'로 꼽혀왔습니다.

조 청장은 이러한 오명을 씻기 위해 조직 구조에 칼을 들이대기로 했습니다.


강남권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찰관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등 근무기간을 제한해 비리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경찰청장
- "강남권 형사에게 메일을 받았는데 감찰을 통해 확인하니 심각한 유착 행위 3건을 적발했습니다. 건드리면 썩은 데가 드러나는데 이걸 방치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또 경찰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조직 개혁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권한이 커지는 데 대한 국민의 우려를 의식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경찰청장
- "경찰이 예쁘고 잘나서 형사소송법 개정해줬다고 생각하면 큰 잘못입니다. 우리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경찰을 만들어가자…. "

또 깨끗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과시해 앞으로 있을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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